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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쓰기/창작시

[창작시]제목-유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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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 슬기로운 생활백과입니다.

오늘도 예전에 써놓은 보잘것없는 시 한 편을 포스팅할까 하는데요.

 

이런 말이 있죠. 

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~ 하면 코끼리가 더 생각난다는...

우리는 힘든 일을 잊고 괴로운 일을 생각하지 말아야겠다. 하는데도 불구하고 더 힘든 과거가 생각나기 마련이죠. 

이 글을 쓸 때 마치 내가 극복하지 못하도록 누군가 나를 유혹하고 더 수렁 속으로 당기는 듯한 기분이었죠.

 

그럼 그때 어떻게 해야 할까?

그 유혹 자체를 피하지 말고. 도망가지 말고.

정면으로 당당히 마주치자. 그리고 아예 그것을 삼켜서 먹어 버리자.

그럼 심정으로 이 시를 적었습니다. ㅎㅎ

이 시를 적고 나서 약간 마음이 안정됨을 느꼈다는 것이 제 스스로의 만족입니다. ^^

 

 

유혹

 

제목 : 유혹

언제부터 그 소리가 듣기 싫어졌다.
왜냐하면 그 소리는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.
그 소리가 들려오면 귀를 닫으려고 했다.
하지만 이상하게 더 크게 들렸다.
나는 그 소리를 통제할 수는 없었다.
왜냐하면 그 소리는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.
난 그 자리를 떠났다. 
아주 멀리. 더 멀리.
그러나 그 소리는 생각보다 잔인한 놈이었다.
때론 뒤에서 때론 앞질러서 알 수 없는 소리를 질렀다.
헉. 헉. 헉.
얼마쯤 뛰었을까.
난 숨이 차서 더 이상 뛸 수가 없었다.
그 소리는 비열하게 웃으며 소리쳤다.
이봐 지쳤나? 어디 계속 도망가 보라고!
너무 오래 달려서였을까.
나는 갑자기 배가 고팠다.
나는 그 소리를 삼켜버렸다.
이제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.
포만감이 밀려왔다. 난 잠이 들었다.

 

 

읽어주셔서. 감사합니다. 환절기 건강에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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